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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 방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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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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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벼멸구가 발생해 경북도가 방제 경보를 발령됐다.
  벼멸구는 월동 해충이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예년에는 경남, 전남 등 주로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올해는 7월 하순께부터 경북지역에도 발생이 확인됐다. 벼를 집중적으로 흡즙해 벼줄기를 말라 죽게 하는 벼멸구는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50% 이상 생산량이 줄어드는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예찰과 긴급방제가 절실하다.
  올해 벼멸구는 중국 남부지방에 유난히 비가 많고 저기압이 발달해 창궐이 예견된 것이었다. 특히 중국 남부지방에 벼멸구 약제 저항성이 생겨서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날아온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제 경북도는 물론 일선 시군이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방제만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일한 길이다. 농가에서는 벼대 아래쪽을 헤쳐보고 벼멸구가 발생한 포장은 서둘러 벼멸구 전문 약제로 벼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약을 뿌려주고 도열병, 혹명나방 등 이 시기에 벼농사에 피해를 많이 주는 병, 해충을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제방법도 현실적이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하고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농촌현실을 감안해 항공방제를 비롯한 첨단방제 방법을 총동원하고 발생지역 전반에 걸친 동시방제로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 특히 병충해가 발생한 지역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도 미리 방제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노력해야 하고 예방조치 단계부터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경북도의회를 비롯한 일선 시군의회도 총력방제를 지원해야 한다. 예비비를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예산문제로 인해 방제 차질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쌀 생산량이 줄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병충해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가 없도록 총력 대처해야 한다. 8년 만에 나타난 벼멸구에 대한 방제작업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식량안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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